가을로 접어 들면서
지방 뉴스데스크에선 무장산의 소개 횟수가 부쩍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가을 부터 심심찮게 TV 뉴스에 소개 되어 왔던것 같다.
메스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것이 요즘 사람들인데
무장산을 찾는 인파가 줄을 잇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가져진다.
주말이나 휴일을 피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 한번 찾아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보문호 물레방아 앞길을 지나서 천북방향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하여
조금 들어가다 보면 두갈레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면 암곡리로 들어가게 된다.
네비게이션엔 무장산은 검색 되지 않는다.
이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운토종주길상의 그냥 스쳐지나가는 624봉 이란다.
네비게이션을 이용 할 땐 무장사지로 검색하면 된다.
경주시 암곡동에 위치한 무장산 단풍
울긋 불긋 단풍이 별것 이더냐~
계절오면 때 맞춰 나가보면 되는 것인데 그것이 뜻대로 되질 않으니......
1996년 오리온 목장이 문을 닫으면서 그 넓은 초지가 자연의 섭리대로 억새 군락지로 변모해 왔다는데
조망도 빼어나고 발아래로는 보문단지와 포항 앞 바다 그리고 철강단지
단석산, 토함산, 동대봉산, 함월산, 운제산등 경주 포항 지역의 웬만한 산들은 확인이 가능한 지점 이란다.
계곡길을 따라 20여분 걸어 들어가니
무장봉 5.3km와 무장봉 3.1km라는 표지판이 서 있고 갈림길이 나왔다.
다녀와서 보니 정상까지 5.3km코스는 임도 수준의 계곡 길이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에도 좋을만큼 물위에 떨어져 쌓인 낙엽또한 이계절엔 충분한 볼거리였다.
반면 내려올땐 짧은 거리를 택했더니 거리가 짧은 반면에 급경사지가 두어군데 길게 이어졌다.
짧은거리 3.1km구간으로 올랐다가 긴거리로 내려오면 무난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다.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고~ 경치좋고~
풍경까지 좋은데 물위에 떨어져 쌓인 낙엽마져 자꾸만 발목잡고 늘어진다.
무장봉 5.3km방향으로 이것 저것 살피면서 걷다 보니
무장사지라는 작은 표지판이 보이고 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이 눈에 들어 온다.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3층 석탑이다.
무장산 길에는 '무장사지'라는 절터가 있다.
태종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는 유래가
삼국유사에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고 한다.
이수 [螭首]
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
귀부 [龜趺]
귀부 [龜趺]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
귀부 위에 비신을 세우고 비신 위에 두 마리 용으로 장식된 이수(螭首)를 씌우는 것이 보통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용의 모습 외에 해태 모습을 한 것도 있고, 사실적인 거북 모양에서 점차 변형되어
장중한것, 패기에 넘치는 것, 우아한 것 등 형태를 달리한 것이 많다.
태종무열왕릉비(太宗武烈王陵碑)의 귀부와 이수는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높이 평가된다고 한다.
[출처] 귀부 [龜趺] 네이버 백과사전
억새가 펼쳐져 있는 사잇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이끼 여기 저기에서 영국병정 지이류 라고도 하고 탑골이끼 또는 뿔이끼로 통용되는
지이류도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불리고 있다고 한다.
표지판을 보고 지나온지 정확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이것 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구경하고 들여다 보고 하는사이 느긋하게 다가선 억새밭 ~
작은 이끼 여기 저기에서 영국병정 지이류 라고도 하고 탑골이끼 또는 뿔이끼로 통용되는
지이류도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불리고 있다고 한다.
무장산의 억새 군락지의 규모가 자그마치 148만㎡ 정도 라는데
무장산 정상부는 원래 억새군락지가 아니었다고 한다.
1970년대 초 동양그룹이 이곳에 오리온목장을 조성해 운영했으나
1980년대 비업무용 토지 강제 매각조치에 따라 목장이 어느 축산회사에 매각됐고
이 축산회사가 1996년까지 목장으로 운영하다 문을 닫은 이후 목장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억새가 생겨난 것이고 결국은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간 것이란다.
촬영일 : 2010년 11월 8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