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
3월 매서운 비바람을 이기고 하얀 눈발을 맞으며 피어난다는 화려한 색의 명자꽃
화투장에 나오는 2월 매조란 꽃이 바로 이 명자꽃이라고 한다.
잎과 함께 매화처럼 생긴 꽃이 대체로 붉게 피나 흰색, 분홍색으로도 핀다.
한번 시작하면 봄이 무르익을 때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꽃봉오리와 활짝 핀 꽃이
함께 섞여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다.
벚꽃처럼 너무 화사하지도, 모란처럼 너무 요염하지도 않으면서
촌스럽지도 않은 꽃이 바로 명자꽃이다.
한마디로 적당히 곱고 향기로운 꽃이다.
그래서 경기도 일부에서는 아가씨꽃나무라고도 하며,
옛 사람들은 이 꽃을 보면 여자가 바람난다고 하여 집안에 심지 못하게 했다고도 한다.
2006년 4월 14일 금요일 신광면 불광정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