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꽃과나무

키버들

도랑도랑 2021. 3. 13. 21:26

 

사람이나 동물이 똑바로 섰을때에 발바닥에서 머리 끝에 이르는 몸의 길이를 키 라고 한다.

식물이나 수직으로 세워진 물체의 높이도 키라고 하며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도 키 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자물쇠를 잠그거나 여는데 사용하는 물건도 키(key)라고 부르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 또한 키라고 한다. 지금 이순간 글을 쓰고 있는 타자기나 컴퓨터의 자판에서 손가락으로 치는 글자판도 키라고 하는데 키버들이라 하면 선뜻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될까?

 

여기에서 말하는 키버들이란 곡식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중의 하나가 키 라는것인데

키버들이나 대를 납작하게 쪼개어 앞은 넓고 평평하게 뒤는 좁고 우긋하게 엮어 만든 생활도구로 만들어 쓰기도 했다. 그런 키를 만들때 쓰였던 버드나무 종류가 바로 이 키버들이었다.

 

키버들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하천, 계곡 주변, 버려진 논 등 비옥하고 습한 땅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버드나무 종류가 어긋나는 잎을 가진 것에 비하여 키버들, 개키버들, 당키버들 등 키버들 종류는 마주나는 잎으로 다른 버드나무류와 구분할 수 있다.

 

 

 

키버들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학명 : Salix koriyanagi (샐릭스 코리아나기)

 

고리버들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물가에 자란다. 높이 2∼3m이다. 줄기는 노란빛을 띤 갈색이고 가지를 길게 벋으며 겨울눈은 긴 타원형이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줄 모양 바소꼴로서 끝이 뾰족하다. 길이 6∼8cm, 나비 5∼10mm이며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흰색이다.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2∼5mm이며 턱잎은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단성화로서 3월에 유이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에 많은 꽃이 달리며 수꽃은 수술 2개, 꿀샘 1개이고 암꽃은 꿀샘 2개이다.
씨방은 대가 없고 흰 털이 빽빽이 나며 암술머리는 2개이고 붉은빛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며 4∼5월에 익는다.


줄기는 바구니와 키 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데 쓴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어린 줄기와 잎에 붉은빛이 뚜렷한 것을 붉은키버들(for. rubra)이라고 한다.

 

 

 

생활민속과 관련한 키버들은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생활 속 자원식물로 유용하게 쓰인 나무이다.
가지나 줄기는 각종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재료였다.
곡식을 까부르는 데 필요한 키나 생활용품으로 이용되는 광주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람의 키보다 조금 더 크게 자라는 키버들은 베어 쓰더라도 다시 새로운 줄기가 자란다.
한글명 키버들은 고리버들과 동시에 기록되었다. 고리(버들가지)를 엮어서 키 같은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들어 쓰면서 생긴 오래된 우리말 이름이다.

 

 

 

그런데 고리버들이란 한글명은 1950년대까지 혼용되다가 ‘고리’를 일본 식물 명칭에서 온 것으로 오해하여

지금은 모두 키버들로 사용한다. 키버들의 일본 이름이 ‘고리야나기’인데 이 이름은 우리 이름을 음독하여 만든 말이다.
일본에는 키버들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촬영일 : 2021년 03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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