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모음

쑥을 닮았지만 정명(正名)이 궁금하다.

도랑도랑 2017. 10. 25. 21:49


촬영일: 2017년 10월 21일 (포항)


어느해 부터인지 한가한 겨울철 바닷가를 돌면서 언듯 들판에서 보는 흔한 쑥을 닮은 모습을 보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봄 부터 바닷가 야생화를 찾아볼 때 마다 그 변하는 과정도 함께 지켜봐 왔지만 궁금해서 질문을 올려봐도

사철쑥이란 답만 얻을수가 있었다.

"사철쑥" 사계절 살아가는 쑥. 이를테면 겨울철에도 말라죽지 않은 상태로 푸른색을 띠고 살아있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있는 사철쑥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있고 꽃이필 무렵의 모습도 사철쑥은 아닌것 같다.



이것이 사철쑥이다. / 촬영일: 2017년 02월 28일 (포항)


사철쑥 / 학명: Artemisia capillaris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여러해살이로 바로 서서 자라며, 밑부분은 목질화된다.

봄에 새로 난 어린잎은 전형적인 쑥 잎처럼 생겼으며, 백색 견모(絹毛)가 밀생하고, 꽃필 때에 말라 없어진다.

다 큰 잎은 2회우상(羽狀)으로 갈라지며 선형으로 봄에 난 어린잎과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8~9월에 줄기 상부에서 고깔꽃차례(圓錐花序)로 피며, 약간 아래로 숙이는 듯한 황록색 두화(頭花)가 밀생하고,

모두 관상화(冠狀花)로 중앙에는 짝꽃(兩性花)이, 주변에는 암꽃(雌性花)이 핀다.


쑥 종류 가운데 가장 건조하고 열악한 환경에 사는 종이 더위지기(Artemisia iwayomogii)라면, 사철쑥은 그 다음이다.

땡볕이 내리쬐는 하천 물길 언저리의 모래자갈땅에서 발달하는 식물사회를 특징짓는 표징종이다.

모래자갈로 된 하천 바닥은 물살이 빠른 물길 구간에서 발달하기 때문에 사철쑥은 주로 중상류 하천 고수부지에서 흔하게 보인다.

 

일본명 카와라요모기(河原艾)는 하천 바닥에 사는 쑥이라는 의미다.

사철쑥은 땅속 깊은 곳까지 직근(直根)를 내리기 때문에 땡볕에 살지만 뿌리가 건조에 노출될 위험은 없고,

거센 물살이 지나가더라도 지상부 줄기만 부러질 뿐, 뽑혀 떠내려가지 않는다. 목질화된 원줄기의 아랫부분은

지표면의 뜨거운 복사열에도 줄기 속 세포들이 파괴되거나 수분을 빼앗기지 않는다.

내가 알고있는 사철쑥의 지난 겨울나기의 모습들은 이러했다.





겨울철에도 얼어죽지않 고 말라죽지 않고 겨울나기를 하는 식물들은 봄,가을에는 다른 식물의 모습처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변하는

모습들을 관찰해 볼 수도 있었는데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추석이 지난 무렵 사철쑥의 모습이다.


 

촬영일: 2017년 10월 09일 (영덕)


 

지금부터 내가 궁금해서 관찰해 온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쑥을 닮은 식물의 모습들을 살펴본다.

촬영일: 2017년 02월 26일 (포항)





촬영일: 2017년 02월 26일 (포항)




촬영일: 2017년 06월 06일 모습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던 시기의 모습



촬영일: 2017년 08월 27일경 꽃이피고 진 모습






촬영일: 2017년 10월 21일 (토요일)


촬영일: 2017년 10월 15일 (포항)








                                                                                       촬영일: 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포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Nature)에서 '갯'자가 붙은 이름을 차곡차곡 찾아봐도 이름을 알 수가 없다.

그냥 쑥이라고 불러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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