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쇠뜨기

도랑도랑 2017. 3. 23. 20:25



쇠뜨기(horsetail) / 학명: Equisetum arvense
관다발식물 속새목 속새과의 여러해살이풀.


필두엽(筆頭葉)이라고도 한다. 풀밭에서 자라며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이른봄에 자라는 것은 생식줄기[生殖莖]인데,

그 끝에 포자낭수(胞子囊穗)가 달린다. 가지가 없고 마디에 비늘 같은 연한 갈색잎이 돌려난다.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라는데, 곧게 서며 높이 30∼40cm로 녹색이고 마디와 능선이 있으며,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포자낭수는 타원 모양인데 육각형의 포자엽이 밀착하여 거북의 등처럼 되며, 안쪽에는 각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린다.

쇠뜨기란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역시 소가 잘 먹는다. 생식줄기는 식용하며, 영양줄기는 이뇨제로 쓴다. 북반구의 난대 이북에서 한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하천변이나 호숫가 등 습기 있는 지역에서 밭을 일구는 사람들에게 가장 미움을 받는 잡초를 꼽으라면 단연 쇠뜨기가 꼽힐 것이다.

쇠뜨기는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있는 곳이면 산이든 들이든 논밭이든 어디서나 잘 사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쇠뜨기는 또 도감이나 백과사전의 설명에도 ‘세계적으로는 사막을 제외한 북반구 전역에 분포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식물이다.


쇠뜨기는 줄기가 포자(생식)줄기와 영양줄기 두 종류가 있다. 연한 갈색으로 뱀 머리를 닮은 포자줄기가 먼저 올라와 포자를 날리고 스러진 다음

광합성을 하는 녹색의 영양줄기가 올라온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은 특별해 보이지만 굳이 원리로 따지자면 목련이나 벚나무와

다를 게 전혀 없다. 양치식물인 쇠뜨기의 경우 포자가 꽃과 열매라면 영양줄기는 잎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쇠뜨기의 영양줄기에는 유리의 주성분인 규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농가에서는 농기구를 닦을 때 많이 이용했다.

금속이나 가구 표면에 대고 문지르면 녹이나 때가 잘 지워지기 때문이다.


영양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마디에 가지 모양의 잎이 돌려나 있는데 마디를 잡아당기면 쉽게 빠져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포자줄기를 삶아서 나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소가 즐겨 먹는 풀이어서 쇠뜨기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 설도 있는데 실제로

삶아서 먹여도 소가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쇠뜨기의 다른 특징은 좀처럼 퇴치하기 어려운 식물이라는 점이다. 땅위 줄기는 몇 십㎝에 불과하지만 땅속줄기는 깊게,

멀리 뻗기 때문이다.

땅속줄기가 1.6m까지 뻗는 것이 보고된 바 있고 깊이는 땅속 50㎝ 이상까지 파고들어간다. 따라서 산불이 나 식물들이

타 죽어도 쇠뜨기는 땅속줄기가 살아남아 재생한다. 원자폭탄 투하로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가장 먼저 녹색의 싹을

내민 식물이 쇠뜨기였다고 한다.










불태운 논둑 주변에는 타다 남은 갈대의 줄기들이 검은재를 날리고 파릇파릇 쑥이 돋아나고 노랗게 양지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촬영일: 2017년 03월 1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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