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민들레(dandelion) / 학명: Taraxacum officinale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도시 주변이나 농촌의 길가와 공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없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사방으로 퍼지며 타원 모양이고 끝이 예리하게 뾰족하며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3∼9월에 황색으로 피고 잎이 없는 꽃대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 1개가 달린다. 두상화는 지름이 2∼5cm이고, 총포 조각은 줄 모양이며 녹색 또는 검은 색이 돌고 털이 없으며,
바깥쪽 포 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안쪽 포 조각은 곧게 선다.
열매는 수과이고 갈색이며 편평하고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가 2∼4mm이고 짧은 돌기가 있으며 끝이 부리처럼
길다. 관모는 흰색이고 부리 끝에서 우산 모양으로 퍼진다. 유럽에서는 잎을 샐러드로 먹고,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
민들레 종류는 사람을 따라 다니는 식물이다. 인간의 손길이 미치는 장소에 즐겨 산다. 척박한 곳에서는 살지 않으며, 비옥한 토양
에서 잘 산다. 밭이나 과수원 일대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이유다. 오늘날 흔하게 보이는 민들레는 고유종의 민들레가 아니라,
대부분 서양민들레이거나 붉은씨서양민들레(Taraxacum laevigatum)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붉은씨서양민들레다.
서양민들레처럼 꽃이 황색인 고유(토종) 민들레는 사실상 희귀종이 된지 오래다. 백색 꽃이 피는 고유종 흰민들레는 농촌을 잘 지키고
있다. 서양민들레처럼 황색 꽃이 아닌 백색 꽃이 피는 덕택이다. 같은 꽃 색으로 서양민들레에게 토종 민들레가 밀려났다는 이야기다.
흰민들레(Korean dandelion) / 학명: Taraxacum coreanum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양지에서 자란다. 원줄기가 없고 굵은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이고 밑이 좁아지며
양쪽가장자리는 무잎처럼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5∼6쌍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피고 처음에는 잎보다 짧은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두상꽃차례가 하늘을 향하여 달리며 두화 밑에 털이
밀생한다. 꽃이 핀 다음 꽃줄기는 30cm 내외로 자라고 속이 비어 있다.
민들레와 비슷하지만 꽃이 백색이고 잎이 서는 것이 많으므로 구별된다. 두화는 설상화뿐이고 총포 조각은 끝에 돌기와 더불어 털이
있으며 자줏빛이 돈다. 관모는 갈색이 도는 백색이고, 열매는 7∼8월에 결실하며 수과(瘦果)로 부리가 길며 윗부분에 돌기가 있다.
어린 순을 묵나물로 하고 꽃은 약용으로 한다. 한국, 일본, 만주,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고유 민들레는 꽃받침조각(總苞)이 꽃을 살포시 감싸 안고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그 외편(外片)이 뒤로 뒤집혀 있어 쉽게 구별된다.
고유 민들레는 주로 타가수분에 의존한다면, 서양민들레는 꽃이 필 때에 기부 부분이 반곡(反曲)하면서 자가수분을 통한 단위생식도 아주 잘 한다. 주로 꽃잎을 살짝 닫게 되는 밤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
특히 고유 민들레 꽃은 일일화(一日花)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 만에 시들고 말기 때문에 서양민들레에 비해 충매(蟲媒)의
확률에서 그 만큼 불리하다. 서양민들레 종류가 아주 다양한 서식처에서도 살아갈 수 있으며, 그에 따라서 다양한 생태형(ecotype)을
가지는 까닭이다. 이것은 서양민들레 종류에 대한 계통분류학적 연구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된다. 유럽 원산인 서양민들레 종류를
전 세계적으로 1,500여 종의 생태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들레 촬영일: 2017년 03월 10일 금요일 점심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