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꽁치를 덕장에 걸어서 내륙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북서풍에
3일정도 말리면 쫄깃한 맛의 과메기가 만들어진다.
밤엔 얼고 낮엔 녹기를 되풀이하며 꽁치는 적당히 마르게되고
옛날엔 청어를 주로 이용했으나 북태평양 등지에서 잡은 꽁치가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꽁치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메기란 “관목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옛날 과거시험 보러 가던 배고픈 선비가 바닷가를 지날 때
나뭇가지에 눈이꿰어 말라가던 청어를 보고 먹어보았더니
그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 선비는 그 때 그맛을 잊지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청어를 나무에 꿰어걸어 말려서 먹게되었고
그 이후로 청어를 반쯤 말려서 먹는 과메기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과메기도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배를 가르지 않고 통채로 말린 것을
통마리로 불리우며, 머리와 내장을 잘라 낸 후 반쪽으로 갈라 말린 것을
이곳 사람들은 배지기로 부른다고 한다.
배지기는 반을 가르나 꼬리쪽이 붙어있게하여 대나무등으로 층층이
걸어서 덕장에서 말린다.
과메기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 이틀정도 말린 것이 맛이 가장 좋다고한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비린내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다지만
돌미역이나 쪽파, 깻잎, 마늘, 배추나 생김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고 그 맛에 익숙해지면 비린내가 살짝 끼치는
그 맛에 더 빠져들게 된다고했다.
촬영일 : 2007년 11월 24일 구룡포읍 삼정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