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양지꽃
솜양지꽃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Potentilla discolor
번백초, 뽕구지, 계퇴근이라고도 한다. 원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며, 잎의 표면을 제외한 전체에 솜 같은 털이 빽빽이 나서 하얗게
보이고 뿌리는 몇 개로 갈라져서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된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여러 개가 나오고 깃꼴겹잎이며 3∼4쌍의 작은잎으로 된다. 잎자루가 길며 턱잎은 잎자루 밑부분에 붙어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3개의 작은잎으로 되고 달걀 모양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고 뒷면은 흰 털로 덮여 있다.
꽃은 4∼8월에 피고 노란색이며 가지 끝에 취산상으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달걀 모양으로 겉에 털이 있고 부꽃받침잎은 줄 모양 긴
타원형이다. 꽃잎은 5개이며 수술과 암술이 많다. 열매는 수과로 털이 없으며 갈색이다.
봄에 뿌리를 먹으며 밤 같은 맛이 있다. 덩이뿌리를 말린 것을 해열, 지혈 등에 약용한다.
솜양지꽃!
야생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이것이 솜양지꽃이라는걸 알게되었고 어릴적 기억이 떠올라 더 보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요즘은 추억속의 이 식물도 보기 조차 힘들어진것 같다. 이맘때쯤 꽃이 필것같은 궁금증이 생겨서
그곳을 찾아 보았다. 해가질 무렵이 가까워지고 소나무숲 그늘에 가려지면서 활짝 펼쳐졌던 꽃잎도 닫아지고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솜양지꽃 내가 어린시절에는 짠대라고 불렀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고 사진을 찍고 하다보니
블로그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 블로그들에서 나타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잔대 꽃은 7∼9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화관은 종처럼 생겨 끝이 5개로 갈라져 다소 뒤로 젖혀지고 원줄기 끝에서 돌려나는 가지 끝에 엉성한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그런 잔대는 짝두싹이라 불렀으니 어떻게 그런 이름으로 불려졌는지는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짠대로 불렸던 이 솜양지꽃의 뿌리를 이른 봄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기전엔 마른 줄기를 찿아 뿌리를 캐어 흙을 툭툭 털어버린후 껍질을 벗겨내고 씹어 먹으면 달작지근한 맛과 함께 먹을것 조차 귀했던 시절 개구장이들의 좋은 간식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것은 꽃이 피기전 어린 새싹을 뜯어
깨끗이 물로 씻어낸후 밀가루에 묻혀 채반에 쪄서 먹기도 했다.
전통향토음식 용어 사전에서 쑥설기가 있는데 멥쌀가루에 소금 간을 하고 설탕과 쑥을 넣고 버무려 시루에 찐 것이다. 통팥을 삶아
쑥과 함께 섞기도 하며 팥고물과 켜켜로 안쳐 찌기도 한다. 경북에서는 쌀가루 대신 밀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쑥버무리라고도 하며, 경북에서는 쑥북시네, 경남에서는 쑥버머리, 쑥버머림, 쑥털털이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멥쌀가루 그 대용으로 밀가루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솜양지꽃의 새싹과 함께 또 한가지 같은 방법의음식으로 먹어 보았던 것이 시무나무의 새싹도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 동네 누나들이 바구니 끼고 뜯어오던 봄 날의 먹을거리 그시절을 떠올려 보면서 짠대꽃(솜양지꽃)을 찾을때면 누나 모습이 그려진다.
촬영일: 2014년 4월 23일(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