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들의 풍경
4분의 3박자의 경쾌한 춤곡 왈츠가 가장 분위기 있는 스탠더드댄스라고 할 수도 있다면 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봄을 가장
분위기 있게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겨울의 따뜻한 기온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 예상 외로 이른 봄 꽃을 구경 할 수가 있었다. 대채로 삼월 일일을 전후하여 매년 첫 봄꽃을 구경 할 수가 있었지만 이보다
약 2주 정도 빠른 지난 2월 8일 이미 경남지역에서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을 볼 수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 갑작스런 기상 변동으로
주춤 하는듯 하더니 어제 오늘 갑자기 봄 꽃들이 만개하고 있는것 같았다. 작은 꽃망울을 부풀려 가는듯 하던 아파트단지 정원수
동백나무도 사나흘 전 부터 한 두송이씩 피어나는가 싶더니 하루 이틀 사이에 한꺼번에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교외로 나가 보았다.
봄이 오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가장 기대되는것이 해마다 찾아가서 보고 오는 골짜기 마다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곱게 피어날까
지난해에는 늦어버려 씨방만 보고 왔던 그 꽃들의 싱싱한 모습을 올해는 꼭 시기 맞춰 가봐야지 하면서 잔뜩 설레이는 마음으로
찾아가 보면 또 늦어버리고 작은씨방을 맺고있는 그 모습에서 자취를 감춰버리지 않고 해마다 새싹이라도 보여주는 모습에서
대견함이 느껴지는듯 하다. 지난 2주동안 즐겨찾기 코스를 찾아가 볼 겨를없이 모처럼 기회를 잡아 찾아든 계곡 길 음지엔 겨울처럼 하얗게 서리도 보이고 양지쪽 과수원 매화나무는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활짝피어나고 있었다.
이른 봄 많은눈이 내렸기 때문이고 가끔씩 내렸던 봄비가 스며들어 그 어느해 보다 계곡의 맑은 물 또한 아침 햇살에
작은 물방울 튕기면서 폭포수 처럼 흘러 내리는 산골마을 깊숙한 계곡 아직은 사람들의 인기척도 뜸하다.
계곡의 높은산위로 밝은 햇살이 내려 비추는곳 꿈틀거리듯 잠에서 깨어나는듯 보드라운 솜털이 하얗게 반사되는 역광의 모습에서 멋진 사진이 나올것만 같았던 느낌 기대했던 만큼의 사실적 표현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을 쳐다보던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는듯 했다.
지난해 찾아 갔을때 씨방을 달고 있었는데 올해도 기회를 놓쳐 버렸다. 그래도 늦게까지 흔적이라도 보여 주려는듯
볼 품없는 모습 이었지만 차가운 계곡의 밤공기를 이겨내고 따뜻한 아침 햇살 받으며 마지막 까지 안간힘을 쓰고있는
애처로운 모습의 너도바람꽃 이었다.
이른 봄에 피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야생화. 너도바람꽃
미나라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이른 봄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공 모양이고 수염뿌리가 많이 있다.
줄기는 연약하고 곧게 서며 높이는 15cm 정도이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3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줄기 끝에 있는 총포잎은 대가 없고 갈라진 조각은 고르지 못한 줄 모양이다. 포엽 가운데에서 길이 1cm 정도의 꽃대가 나와 곧게
서며 그 끝에 흰색 꽃이 한송이씩 달린다.
산지의 계곡이나 숲 속의 냇가에서 자라면서 꽃은 암수 딴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노란 색의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뭉쳐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녹나무과의 낙엽관목. 생강나무
암수 한 그루로 잎보다 먼저 꽃이 피고, 수꽃 이삭은 원주형으로 가지 끝에 2~3개씩 달려 길게 늘어지는 개암나무의 수꽃.
암꽃은 각 포에 2개씩 달리는데 붉은색의 암술대를 길게 밖으로 내미는 형태이며, 견과는 구형으로 10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포에 싸인 열매를 ‘개암’이라 하여 날로 먹는다. 개암나무수꽃
산지의 숲속에서 높이 약 1m 정도까지 자라는 올괴불나무 어린 가지는 갈색 바탕에 검은빛 반점이 있으며 묵은 가지는 잿빛이다.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고 줄기의 속은 흰색인데, 꽃은 3∼5월에 연한 붉은색 이거나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
묵은 가지 끝에서 길이 2∼3mm의 꽃자루가 나와 2송이씩 달린다.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 올괴불나무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는 꿩의바람꽃. 3∼4월에 피는데 흰빛에 약간 자줏빛이 돌고 꽃줄기 위에 한 송이가 달린다. 꽃에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올해는 두곳에서 풍성하게 피어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꿩의바람꽃
산과 들에서 자라며, 비늘줄기는 황색을 띠고 줄기와 잎이 각각 1개씩 나온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4∼10개가 달린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거의 둥글며 길이와 지름이 각각 7mm이고 3개의 모가 난 줄이 있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중의무릇(yellow star of Bethlehem)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계곡주변의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며, 옆으로 벋는 줄기는 뿌리를 내린 다음 곧게 서고 높이가 10cm에 달하며 털이 없다. 줄기에 달린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 타원 모양,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 바로 밑에 달린 잎은 황색이다. 종자는 검은 색이고 길이 0.7mm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모가 난 줄이 있으며 가시 모양의 돌기가 있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선괭이눈
산골짜기 개울가 또는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이제 한창 피어나기 시작한것 같다. 비늘줄기는 바소꼴로 땅속 깊이 들어 있고 위에서 2개의 잎이 나와서 수평으로 퍼지는데,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은 바소꼴이고 6개이며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밑부분에 W형의 무늬가 있으며,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밥은 진한 자색이고 선형이다. 씨방은 삼각모양의 달걀 모양이며, 열매는 7∼8월에 결실하며 삭과(蒴果)로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이며 3개의 능선이 있다. 잎을 나물로 하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얼레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노루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인 노루귀는 나무 밑이나 비옥한 토양 양지쪽에서 잘자라지만 숲이 우거지기전
꽃줄기가 먼저 길게 나와서 자라며, 꽃은 흰색, 분홍색, 청색 등으로 위를 향하여 하나씩 달리고, 꽃이 피고 질무렵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잎의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실(梅實)은 매화나무의 열매이고, 원산지는 중국이며 3000년 전부터 건강보조 식품이나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꽃이피는 과일나무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꽃을보면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청매(靑梅), 홍매(紅梅), 백매(白梅) 등 이 모든 종류를 총칭(總稱)하여 매화라고 부른다고 보면 되겠지만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청매(靑梅)는 아직 익지 아니하여 푸른 매실이라 하고, 홍매(紅梅)는 붉은빛의 매화. 백매(白梅)는 흰 매화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꽃의 색깔로 구분지어 지는것 같다. 그런데 왜 청매(靑梅) 한가지만 아직 익지 아니하여 푸른 매실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니
홍매(紅梅)나 백매(白梅)는 푸른매실로 수확을 하는것이 아니란 말일까?
여기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계곡 중턱쯤 올라갔을때 화려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것 같지도 않은 조그마한
절집 앞 마당에 전지를 한 한 뼘 남짓한 작은 나무에 탐스럽게도 약간 붉은빛이 도는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언듯 매화꽃일것 같은 생각에 다가앉고 보니 붉은색의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는 모습에서 매화꽃이 아닌 살구꽃으로 보였다.
보통 사람들이 살구꽃과 매화꽃을 구별할 수가 없다고 말을 할 때 한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기도 했지만 매화꽃의 꽃받침은 모두
꽃잎을 받치고 있는 형상 이지만 살구꽃은 꽃받침이 모두 뒤로 젖혀져 있는것이 특색이라 할 수가 있다.
촬영일: 2014년 3월 22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