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풍경사진

사월에 눈 내리던날

도랑도랑 2013. 4. 25. 21:51

 

 

2013년 4월 20일 (음력 3월 11일)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매년 사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서 일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 가야만 하는 친구들의 모임이

있던날 올해 봄에는 유난히도 주말만 되면 흐리거나 비가 자주 내렸지만 이날 만큼은 새파란 하늘 좀 보여 주었으면 하고 은근히 기대는 했지만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내다 보면서 서둘러 나서지는 못했다. 원래의 계획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가는 길 옆 군데 군데 차세워 가며 야생화라도 살펴 보면서 그렇게 봄 날의 풍경을 만끽하려 했었는데 너무 과한 욕심 이었나 맑은 날엔 맑은대로 비오면 비오는대로 날씨에 맞춰 즐거움은 찾으면 된다.

 

 

 

13:00경 꼭두방재 휴게소

오르막 길을 올라갈 무렵 차창에 부딫히던 빗방울이 이상했다. 바람이 불어도 빗물은 연속적으로 이어졌는데 옆에서 날려

오는듯 눈이었다. 사월에 눈이 내리는것이었다. 4월 6일 토요일 김천으로 갈 때에도 비가 억수같이 솓아지더니 다음날 오전

황악산 삼성암에 들렀을때에도 약간의 눈발이 날리는것은 보아 왔지만 그 때에도 토요일 밤 늦게까지 비가 왔으나 아침 일찍

창밖을 내다 보았을 때에도 높은 산봉우리엔 하얗게 눈이 내렸던 적은 있었다. 사월에 내리는 봄 눈 쌓일틈 주지않고 금방 녹아 버리기는 했지만 복숭아꽃잎 위에도 젖은눈이 뭉쳐져 남았다.

 

 

 

 

 

 

 

 

 

 

 

 

 

 

 

 

 

 

 

 

 

 

 

 

 

 

 

 

 

 

 

 

 

 

                                                                                                                 촬영일: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