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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가는길 - 1

도랑도랑 2010. 11. 28. 06:12

 

은해사(銀海寺)

경상북도 영천시(永川市) 청통면(淸通面) 치일리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이다.

수차례 가 본 절이었지만 겨울의 문턱 가까운 곳으로 마땅히 가 볼만한곳이 없다.

2008년 11월 19일 은해사 운부암에서 내려다 보던 창틀 넘어로 푸른 솔이 보이던 풍경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오늘도 그길로......

 

 

 

 

 

북구 장성동에서 영일만 신항 산업도로를 달려 포항 - 대구 고속도로 영천 휴게소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고 화장실 앞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가훈 무료로 써 드립니다.' 호기심이 생겼다.

무료로 가훈을 써 준다는 말 보다 새까만 먹물에 큰 붓으로 힘차게 돌려 쓴듯한 한자들이

눈에 쏙 들어 오는것이었다.

다시 차에가서 카메라 꺼내들고 '선생님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 봤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었다.

한 참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다가 명함을 한장 받아 들었다.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 있으니까 자유게시판에서 마음에 드는 글귀를 찾아 보라는 것.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돌아 섰는데......

 

대구 - 포항 고속도로 영천 휴게소 (하행)

 

 

대구 - 포항 고속도로 영천 휴게소 (상행)

 

대구 - 포항 고속도로 청통 휴게소 (상행)

 

 

 

 

 

 

 

 

은해사 일주문을 지나서 펼쳐지는 솔밭길

온 천지 상수리나무의 낙엽이 수북 수북 쌓여져 있었고

가끔씩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다리 건너기 전 솔밭에 자리잡은 부도탑.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

곱게 차려입은 두여인네들 커피 한잔 마시고 가라면서 건네주던 전단지 깔끔하고 예쁜 종이에 써 진 글

접어서 작은 가방속에 구겨 넣기엔 아까 웠는데......

이런 글이 실려 있었다.

 

잡아함경

곧고 바른 것 을 길(道)이라 하고

두려움 없는 곳 을 목적지라 한다.

고요하고 한가한 수레를 타고

진실의 가르침을 덮게로 삼고

부끄러움을 고삐로 삼으며

바른 생각을 재갈로 하여

지혜를 훌륭한 말몰이 삼고

바른 소견을 안내자로 삼는다.

이 세상 어느 사람 이라도 이것을 타면

생사의 험한 숲 속을 지나

편안하고 즐거운 열반에 도달 하리라 ~

 

 

촬영일 : 2010년 11월 27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