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는 1∼2m정도. 뿌리줄기는 모여서 나고 굵으며 원기둥 모양인데, 잎은 줄 모양이며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하다.
맥은 여러 개인데, 가운데 맥은 희고 굵다. 밑동은 긴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털이 없거나 긴 털이 난다.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을 띠고 잎혀는 흰색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상태)이며 길이 1∼2mm이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0∼30cm정도 이고 가운데축은 꽃차례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길이 4.5∼6mm의 작은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고 길이 7∼12mm정도 이다.
제1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의 까끄라기가 나온다.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 잇는 데 쓴다. 한국(전지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갈대(Reed)
외떡잎식물 화본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Phragmites communis
줄여서 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노(蘆) 또는 위(葦)라 한다.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황색의
수염뿌리가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잎은 가늘고 긴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집은 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수많은 작은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자주색이나 담백색으로 변한다. 포영(苞穎)은 호영(護穎)보다 짧고
3맥이 있으며, 첫째 작은꽃은 수꽃이다. 양성소화(兩性小花)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서 끝이 까락처럼 되고, 수술은 3개이며 꽃밥은 2mm 정도이다.
열매는 영과(穎果)이고 종자에 갓털이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지며, 번식은 종자와 땅속줄기로 잘 된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노순(蘆荀)이라 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었고 이삭의 털은 솜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성숙한 줄기는 갈대발, 갈삿갓,
삿자리 등을 엮는 데 쓰이고, 또 펄프 원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하며,
부위에 따라 뿌리줄기를 노근(蘆根), 줄기를 노경(蘆莖), 잎을 노엽(蘆葉), 꽃을 노화(蘆花)라 하여 진토(鎭吐), 소염(消炎), 이뇨, 해열, 해독에 사용한다.
한국 고전문학에서는 갈꽃을 한가롭고 평화스런 정경을 읊는 시재(詩材)로 다루었다. 또《삼국사기》에 봉상왕을 폐위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그 표지로 갈대잎을 모자에 꽂았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신화에 국토를 풍위원(豊葦原)이라 한 것은 전국에 갈대가 무성하였던 데 연유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님프인 시링크스(Syrinx)가 목신(牧神)인 판(Pan)에 쫓기다가 갈대로 변신하였는데, 판이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었던 데서 갈대를 음악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에 당나귀 귀를 가진 미다스왕(Midas)의 비밀을 안 이발사가 구덩이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
속삭이고는 흙을 덮고 후련해 하였는데, 구덩이 위의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면서 이 비밀을 누설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이런 설화에서 연유해 갈대는 밀고와
무분별의 비유에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분포한다.
달뿌리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Phragmites japonica
냇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며, 뿌리줄기는 마디에서 뿌리를 내면서 땅 위로 뻗고 속이 비었으며 마디에 털이 빽빽이 있다. 높이는 2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잎집으로 되어 줄기를 둘러싼다. 잎집의 윗부분은 자줏빛이 돌며 잎혀는 짧은 털이 줄지어 난다.
꽃은 8∼9월에 피고 길이 25∼35cm정도의 자주빛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가지는 거의 돌려나고 작은 이삭이 빽빽이 있다. 작은 이삭은 길이가 7∼12mm
이고 3∼4개의 작은 꽃이 들어 있으며, 가장 밑에 있는 꽃이 수꽃이고 다른 꽃은 양성화이다.
포영(苞穎:작은이삭의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한 쌍의 크기가 서로 같고 바소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1∼3개의 맥이 있으며 호영보다 길다.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맥이 3개 있다. 수술은 3개이고 꽃밥의 길이는 1.5mm이다. 한국·일본·중국(만주)·우수리강(江) 유역·몽골에 분포한다.
줄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Zizania latifolia
연못이나 냇가에서 자란다. 굵은 뿌리줄기가 진흙 속으로 뻗어가며 잎이 무더기로 나오고 높이 1∼2m이다. 잎은 길이 50∼100cm, 나비 2∼4cm이며 분홍색이고
밑이 좁아지며 주맥이 굵다. 잎혀는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30∼50cm이고 갈라지는 곳에 털이 있다. 포영(苞潁: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없으며 호영(護潁:
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5맥, 내영(內潁: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3맥이다.
암꽃 작은이삭은 위쪽에 달리고 수꽃 작은이삭은 밑에 달리며 적자색이 돌고 까락이 없으며 수술은 6개이다. 깜부기에 걸린 대는 마디사이가 길어지지 않고
물 속에서 자라서 버섯같이 되며 식용으로 한다. 검은 포자는 화장품 또는 세피아 그림물감의 대용품으로 한다. 한국, 일본, 중국,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미국의 와일드라이스(wild rice:Z. aquatica)는 아메리카 인디언이 채취하여 식용하고 있다.
비슷한 말 / 줄풀, 진고(眞菰), 침고(Zizania latifolia)(沈苽)
수크령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Pennisetum alopecuroides
길갱이·랑미초(狼尾草)라고도 한다.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30∼80cm이고 뿌리줄기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30∼60cm,
나비 9∼15mm이며 털이 다소 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검은 자주색이다. 작은가지에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바소꼴이고 길이 5mm 정도이며 밑부분에 길이 2cm 정도의 자주색 털이 빽빽이 난다.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3∼5맥이 있다.
수술은 3개이다.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작은이삭을 둘러싼 털의 색깔이 연한 것을 청수크령(for. viridescens), 붉은빛이 도는 것을
붉은수크령(for. erythrochaetum)이라고 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고사 "結草報恩(결초보은)"에 나오는 풀이 바로 이 풀이라고 하는데......
결초보은 중국 진나라에 살았던 위무라는 사람이 병에 걸리자 아들 위과에게 자기가 죽으면 서모를 다른 사람에게 개가를 시키라고 하였다가 죽기 전 말을 바꿔
서모를 같이 묻어 달라고 말을 번복하고 운명하였는데, 위과는 이 말을 듣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개가시켜 서모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하며, 후에 위과가 전쟁에 나가 진의 두회와 싸워 위태로울 떄, 서모의 아버지 망혼이 나타나 적군의 앞길에 풀을 잡아매어 두희가 탄 말이 걸려 넘어지게 하여 두회를 사로잡게 하였다.
즉, '결초보은'은 죽어 혼이 되어서도 살아 생전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 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강아지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 학명: Setaria viridis
꽃은 한여름에 피고 원주형의 꽃이삭은 길이 2∼5cm로서 연한 녹색 또는 자주색이다. 작은가지는 길이 6∼8mm로 퍼지고 가시 같다. 종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유사종으로 갯강아지풀(var. pachystachys)은 잔가지의 센털이 길고 밀생하여 잔이삭이 뚜렷하지 않으며 바닷가에서 자란다.
수강아지풀(var. gigantea)은 조와 강아지풀의 잡종이다. 자주강아지풀(for. purpurascens)은 꽃이삭에 달린 털이 자줏빛이며 구별하지 않고 강아지풀로
취급하기도 한다.
물봉선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물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 / 학명: Impatiens textori
주름조개풀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Oplismenus undulatifolius
응달에서 흔히 자란다. 밑부분이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갈라져서 높이 10∼30cm정도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주름지고 털이 있다. 꽃은 8∼10월에 수상꽃차례로 피고 길이 6∼12cm의 꽃이삭에 작은이삭이 밀착한다. 작은이삭은 길이 3mm 내외로서 대가 거의 없고 털이 있다.
포영(苞潁: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길이가 같지 않고 까락이 있다. 첫째작은꽃의 호영(護潁:벼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 까락이 있고 둘째작은꽃의 호영에는 까락이 없으며 열매를 맺는다. 까락에 점액이 생겨서 열매가 들어 있는 작은이삭은 옷에 잘 붙는다.털이 적고 꽃이삭의 중축에 긴 털이 없는 것을 민주름조개풀(var. japonicus), 가지의 길이가 2∼3cm인 것을 참주름조개풀(for. elongatus)이라고 한다.
이삭여뀌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Persicaria filiforme
산골짜기 냇가와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높이 50∼80cm이다. 마디가 굵으며 전체에 털이 난다. 잎은 타원형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길이 7∼15cm, 나비 4∼9cm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끝이 좁으며, 때로 검은 갈색 반점이 있고 잎자루가 짧다. 턱잎은 원통 모양이며 길이 5∼10mm이고 가장자리에 수염 같은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빨간색으로 피고 원줄기 끝과 윗부분에서 나온 수상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 길이 20∼40cm이고 꽃은 성기게 달린다. 꽃받침은 길이 2∼3mm이고 4갈래로 갈라지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동그란 달걀 모양이고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양끝이 좁은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으로 싸이며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궁궁이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 잘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며 여름에 흰색꽃을 피운다.
학명: Angelica polymorpha
산골짜기 냇가에서 자란다. 높이 80~150cm 정도이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뿌리는 다소 굵다. 뿌리에서 난 잎과 밑부분의 잎은 길이 20∼30cm의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길고 삼각형 또는 세모진 넓은 달걀 모양이며, 3개씩 3∼4회 갈라진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바소꼴로 길이 3∼6cm이고 깊게
패인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8∼9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복산형꽃차례로 우산자루에 털이 많고 작은우산자루는 20~40개이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5∼15mm로서 우산자루 윗부분과
작은우산자루 안쪽과 마찬가지로 안쪽에 흰색 돌기가 있다. 총포조각은 대개 5개로 줄 모양이며 작은총포조각은 없다. 화관은 작고 꽃받침잎은 5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안으로 굽는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1개이며 꽃받침 아래 있다. 열매는 편평한 타원형으로 날개가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하수오(何首烏)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 학명: Pleuropterus multflorus
중국 원산이며 약용식물로 가꾸고 있다.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벋으면서 군데군데 고구마같이 굵은 덩이뿌리가 생긴다. 원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면서 길게 벋어
가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턱잎은 원통 모양으로 짧다. 잎자루 밑부분에는 짧은 잎집이 있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피어 원추꽃차례로 달리고 2가화이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처음에는 짧지만 꽃이 피면 좀더 길어진다. 꽃잎은 없고 수술은
8개,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고 꽃받침으로 싸이며 3개의 날개가 있다.
붉은빛을 띤 갈색 덩이뿌리를 한방에서 하수오라고 하며 강장제·강정제·완하제로 사용한다. 잎은 나물로 하며 생잎을 곪은 데 붙여서 고름을 흡수시킨다.
이와 비슷한 것에는 나도하수오(P. cilinervis)가 있으며, 높은산의 능선과 계곡에서 자란다.
흰꽃여뀌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여뀌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 학명: Persicaria japonica
높이는 60~10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으로 양끝이 좁으며 다소 두껍다. 잎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 센 털이 있다. 8~9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수상(穗狀) 꽃차례로 흰 꽃이 핀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수과(瘦果)를 맺는다. 들이나 물가에서 자란다. 한국의 중부 이남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