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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기행(南道紀行) (3) 땅끝관광지

도랑도랑 2012. 7. 6. 21:06

6월 29일 11:50분경 강진에 내렸을때 조금씩 내리던 비는 그쳤다가는 다시오고
3시간이 지난 14:50분 땅끝관광지에 도착 했을땐 많은양의 비가 계속 내렸다.
주차를 하고 산위에 우뚝 솟은 전망대를 바라보니 안개속에 묻혀 버리고
그래도 빗속을 가르며 모노레일카는 힘겨운듯 오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한반도의 최남단 북위 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땅끝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의「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오래 전 대륙으로부터 뻗어 내려온 우리민족이 이곳에서 발을 멈추고 한겨레를 이루니,
역사이래 이곳은 동아시아 3국 문화의 이동로이자 해양문화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득하여라 / 문효치

 

세월의 너울너머
사라져버린
그대의 안부.
아득하여라
퍼질러 앉아 울고 있는
바다 저 끝
저 혼자 솟구치는
은빛 파도만
발아래 땅 끝으로
올라오는데
가슴속, 동백꽃 다발로
붉게 터지는
벅찬 그리움
어찌하리야.

 

 

땅끝의 노래 / 명기환

 

더 이상 갈곳없는 땅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래 부르게 하소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욕심의 그릇을 비우게 해주시고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용서의 빈그릇으로

가득 채워지게 하소서

 

땅의 끝

새로운 시작

 

넘치는 희망으로

출렁이게 하소서

 

 

 

 

한양으로 가는 천리길의 시작점 땅끝.
뭍에서 섬으로 떠나는 자. 섬에서 뭍으로 올라오는 자. 모두
이 땅끝 길을 밟고 갑니다.
땅끝 길은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굽이 굽이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 황토와 갯벌이
어우러진 마을을 지나 북일면 장수리 까지 43Km이어진 길입니다.

이진과 남창 마을은 제주를 오가거나, 왜구의 침탈에 맞서 싸운 흔적과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영전마을은 길손이 필요로 하는 모든것을
구할 수 있는 영전백화점이 있고, 날짜가 맞으면 남장 장(2,7일)과 좌일 장(3,8일)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쇄노재의 묵은 옛길과 수 백년 된 동해마을 돌담 골목에는 남도 특유의 멋과 맛이
숨겨져 있습니다.
땅끝 길은 비릿한 갯내, 알싸한 마늘 냄새 맡으며, 때론 바닷바람에 흔들리고,
따뜻한 남도햇살을 맞이 하면서 느리게 걷는 길입니다.

 

★ 땅끝바닷길(8Km)땅끝 ↔ 넓골 ↔ 동호 ↔ 사구미
★ 점 재 길(6Km)사구미 ↔ 점재 ↔ 염전 ↔ 안평
★ 묵동갯길(11Km)안평 ↔ 묵동 ↔ 신흥 ↔ 서흥 ↔ 이진
★ 쇄노재길(18Km)이진 ↔ 달동네 ↔ 신기 ↔ 차경 ↔ 동해 ↔ 동촌 ↔ 쇄노재
                         삼성 ↔ 만월 ↔ 좌일 ↔ 흥촌 ↔ 장수

 

 

 

 

 

 

 

애시당초 여기 땅끝마을까지 일정에 넣었던 것은 저기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는 여객선에 자동차를 싣고 보길도를 들어가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의 명승 제34호로 지정된 문화재 조선시대의 문신, 시인, 학자 윤선도가 여생을 보낸 곳 보길도

윤선도 원림(甫吉島尹善道園林)으로 가서 시냇물을 막아 논에 물을 대는 원리로 만든 연못 흘러가는 계류를 판석으로 제방을 쌓고

마음 심(心)자 모양의 연못과  연못 안에 인공 섬을 만들고 곳곳에 바위를 배치하여 운치를 더하고 물 흐름을 더디게 하여 수면을

고요하게 했다는 세연정(洗然亭)을 감상하고 보길도 동쪽 백도리 해변 석벽에 우암 송시열선생이 1689년 이조 숙종 때

제주도로 귀양 가던 중 풍랑을만나 상륙하였던 곳으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 것을 한시로 새겨놓았다는 글쒼 바위를

감상 해 보고 싶었는데 궂은 날씨에 시간마져 늦어져 언젠가는 다시 한 번 기약 하면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16:25분 귀로를 선택해야 할 시간 가다가 날 저무면 쉬어서 간다는 생각으로 완도로 향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던 완도항에 들렀다가 담양으로 향했다.

                                                                                                                  촬영일: 2012년 6월 29일